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칵테일, 러브, 좀비
조예은, 안전가옥
2023년 01월 25일(1쇄 2020년 04월 13일)
👀 핵심 한줄
그 잇자국은 꽤 오래 갔지만 분명하게 옅어졌고, 결국은 언젠가 사라질 것이다.
📖 출판사 서평
이토록 생생한 어둠
어떤 감정은 곧잘 무시당한다. 여성이라서, 자식이라서, 부유하지 못해서, 남들과 어울리지 못해서 겪는 어둡고 축축한 마음이 그렇다. 괴로움을 호소했다가는 너무 예민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런 문제는 별것 아니라고들 한다. 조예은 작가는 《칵테일, 러브, 좀비》 속 모든 작품에서 홀대받는 감정들을 생생하게 끄집어내며 반기를 든다. 그러한 감정들에는 분명한 실체가 있으며 그 주인에게 구체적인 고통을 안긴다.(...)
💬 문장 수확
📌 초대
6p
모두가 그럴리 없다 하지만 나에게는 느껴진다. (...) 그것은 기도로 넘어가기 직전의 통로에 단단히 박혀 있다.
10p
정현은 교묘하게 날 평가했다. 주로 좋은 말을 먼저 건네며 이전의 차림들을 깍아내리는 식이었는데, 당장 코앞에서 칭찬하는 이를 두고 화를 내기도 뭐한 일이었다. 기분이 좋은 것 같다가도, 돌아서면 어딘가 찝찝한 기분이 남았다.
그때의 나는 늘 목의 이물감에 시달렸다.(...) 너무 사소해서 남에게 말하기조차 민망하지만 확실히 나의 신경을 자극하는 것. 존재하지 않지만 나에게 느껴지는 것, 그런 걸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나는 알지 못했다.
🪢생각의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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